새 광복회장에 박유철 前보훈처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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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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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 2대대통령 박은식 손자

독립유공자 단체인 광복회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제19대 회장에 박유철 전 국가보훈처장(73·사진)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박 신임 회장은 총 투표수 81표 가운데 1차 투표에서 34표를, 2차 투표에서 61표를 얻어 다른 후보들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날 선거는 김영일 전 회장이 임기 1년여를 남겨둔 올해 2월 숙환으로 별세함에 따라 치러졌다. 임기 4년의 박 신임 회장은 다음 달 1일 공식 취임한다.

1938년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태어난 박 회장은 1962년 미국 조지아공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석사, 1993년 영국 헐대에서 정치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3년부터 10여 년간 미국 자동차업계에서 중견 간부로 근무한 뒤 귀국해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위원과 건설공무원교육원장을 지냈다. 이후 독립기념관장과 국가보훈처장을 지낸 뒤 2008년 1월부터 단국대 이사장을 맡고 있다.

박 회장의 조부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제2대 대통령을 지낸 백암 박은식 선생, 처조부는 임정 국무령을 지낸 우강 양기탁 선생이다. 부친인 박시창 장군은 광복군으로 항일무장투쟁에 앞장섰고 제5대 광복회장을 지내는 대표적인 독립유공자 집안이다. 그는 “애국지사들의 연금 수령 혜택 확대와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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