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스티븐 호킹’ 이상묵 교수, 서울시 복지상 대상

  • 동아일보

서울시는 올해 ‘서울특별시 복지상’ 장애인 분야 대상 수상자로 이상묵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49·사진)를 선정했다. 이 교수는 2006년 7월 미국 캘리포니아 사막 지대에서 지질조사 중 교통사고로 어깨 아래 전신이 마비되는 장애인이 됐다. 하지만 그는 6개월 만에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시 서울대 강단에 섰다.

장애인이 돼 다시 강단에 선 그는 말을 하면 화면에 문자로 뜨고, 입으로 입김을 불면 커서가 움직이는 음성인식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또 입으로 켜고 끌 수 있는 인터넷TV(IPTV)용 애플리케이션(앱)도 개발해 장애인들이 더 많은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앱은 장애인 4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11일 이 교수와 함께 수화 보급에 앞장선 장진석 나사렛대 수화통역학과 교수(49)와 후원금을 모아 이웃에 사는 노인들에게 매달 4만 원씩 용돈을 지원한 직장인 문재진 씨(54)를 최우수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장애인의 날인 16일 오전 11시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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