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의사 친구 그라나도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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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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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대륙 오토바이 여행 동행

체 게바라가 쿠바 혁명에 투신하기 전 남미대륙 횡단여행을 함께했던 친구인 의사 알베르토 그라나도(사진)가 5일 88세를 일기로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쿠바 관영 언론이 보도했다. 1922년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절친했던 의대생 게바라와 1952년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라 포데로사(강한 여성)’라는 이름의 오토바이를 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출발해 8개월간 남미대륙을 횡단하며 칠레 콜롬비아 페루 베네수엘라 등을 둘러봤다. 여행길에서 주민들이 의료 혜택 등 기본적인 권리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한 채 가난에 찌들어 사는 모습을 봤으며 여행을 마친 게바라는 의학도의 길 대신 혁명가의 길을 택했다.

1960년 게바라의 초청으로 쿠바를 방문했던 그라나도는 이듬해부터 쿠바에 거주하면서 아바나대에서 생화학을 가르쳤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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