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박테리아 구조 한국서 첫 규명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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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크리스탈지노믹스… 새로운 항생제 개발 길 열어

지난해 슈퍼박테리아 공포를 불러일으킨 ‘NDM-1형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이 가진 NDM-1(뉴델리 메탈로 베타 락타메이즈-1) 효소 구조를 국내 연구팀이 처음으로 풀었다.

신약개발 바이오벤처기업인 크리스탈지노믹스는 NDM-1의 구조를 세계 최초로 규명해 관련 분석 자료를 미국의 ‘단백질 정보은행(PDB)’에 등록하고 관련 내용을 특허출원했다고 7일 밝혔다.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은 강력한 항생제인 카바페넴이 듣지 않는 병원균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중환자를 중심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된다. 이 내성균은 요로감염과 폐렴, 패혈증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한 감염 질환을 일으켜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도와 일본에서 발견된 뒤 영국 미국 한국 등 20여 개국으로 확산됐다.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는 “연구 성과를 PDB에 등록해 세계 최초로 NDM-1 구조 규명에 성공했음을 공인받았고, 복수의 다국적 제약사와 NDM-1형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치료제 개발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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