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김광동 前대사 “나라별 맞춤형 발전모델 제시 빈곤탈출 국제구호 새 길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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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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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기구 ‘더 멋진 세상’
이사장 맡은 김광동 前대사

한국의 발전모델을 가난한 나라에 전파하는 국제구호기구 ‘더 멋진 세상(Better World)’이 지난해 12월 29일 외교통상부 인가를 받고 1월 안에 공식 출범한다.

이사장은 김광동 두산중공업 상임고문(62·전 주브라질 대사·사진)이 맡았다.

김 이사장은 “국내에 70여 개의 국제구호기구가 있지만 파키스탄 지진이 나면 재난 구호, 기아가 발생하면 쌀 보급 같은 일회적인 활동에 치중해 왔다”며 “해당 국가에 맞는 발전모델을 제시해 자립 능력을 길러주는 국제구호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새마을운동’처럼 경제 성장으로 빈곤을 타파한 한국식 발전모델을 응용한다. 시범사업으로 지원받는 나라의 특정 마을을 골라 소득증대사업, 교육 의료기관 설립, 상하수도 개선같이 마을 전체를 바꾸는 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탄자니아 한 마을에 공업용 미싱 5대를 기부했더니 옷감을 짜기 시작해 마을 전체가 부자가 됐다”며 “해당 국가 정부와 협의해 장기적인 빈곤탈출 대책을 심어가겠다”고 말했다.

‘더 멋진 세상’은 외교 노하우를 갖고 있는 은퇴 외교관, 전직 한국국제협력단(KOICA) 협력요원 등 유휴 인력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창립이사로는 양승우 안진딜로이트회계법인 회장, 윤세리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 이철 연세대의료원장, 이재경 두산그룹 부회장, 박관태 고려대안암병원 외과 과장, 이은경 법무법인 산지 대표변호사, 라준석 두란노 바이블칼리지 학장 등이 참여했다.

김 이사장은 “정부의 구호활동은 원조지만 비정부기구(NGO) 활동은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베푸는 것이다. 30년간 100여 개국을 누빈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원조가 미치지 못하는 곳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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