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작가’ 오바마 대통령

  • Array
  • 입력 2010년 11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미국위인 이야기… 인세수입 장학금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이 아이들을 위해 쓴 그림책이 16일 나온다. 3세 이상 아동을 위한 이 책 제목은 ‘그대를 나는 노래합니다: 딸에게 보내는 편지(Of Thee I Sing: A Letter to My Daughters·사진)’. 삽화를 곁들인 31쪽 분량으로 판매가는 17.99달러(약 2만 원). 오바마 대통령이 어린 시절 읽었던 위인전에 나온 인물을 포함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줄 미국인 13명의 삶을 요약해 전해주고 있다.

13명 중에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노예 해방에 앞장선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 민권운동가인 마틴 루서 킹 목사,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닐 암스트롱, 화가 조지아 오키프, 상대성 이론의 독일 태생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포함됐다.

또 흑인으로는 첫 메이저리거가 된 야구 선수 재키 로빈슨, 전설적인 재즈 가수 빌리 홀리데이, 미국에 끝까지 저항했던 전설적인 인디언 추장 시팅 불, 장애를 극복하고 사회운동가로 우뚝 선 헬렌 켈러, 베트남전 참전 기념비로 유명한 천재 건축가 마야 린 등의 이야기도 담겼다. 랜덤하우스 계열 출판사인 앨프리드놉북스포영리더스에서 출간된 이 책의 삽화는 로렌 롱 씨가 맡았다.

책의 표지그림은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인 사샤와 말리아가 애견 보를 데리고 풀밭을 산책하는 모습을 캐리커처 형식으로 담았다. 또 맨 마지막 장에는 여러 인종과 각기 다른 직업의 다양한 사람이 함께 모여 있는 사진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이 두 딸에게 “미국은 아주 다양한 종류의 사람으로 이뤄져 있다고 말했었지?”라고 묻는 글로 맺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인세수입은 모두 전쟁에 참전했다 숨지거나 부상한 미군 장병들의 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될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퇴임 후인 1995년에 ‘아기 스누글-플리저’라는 동화책을,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 전인 1895년 ‘미국역사의 영웅 이야기’라는 아동용 책을 내놓은 적이 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