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법대 첫 동양계 女종신교수는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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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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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법 강의 석지영씨, 6세때 가족과 함께 이민

한국계 교수가 하버드대 법대 사상 최초의 동양계 여성 종신교수에 임명됐다. 9일(현지 시간) 하버드대 법대 웹사이트에 따르면 석지영(미국명 지니 석·37·사진) 씨가 지난달 14일 교수 투표를 통해 종신교수 임용 절차를 통과했으며 하버드대 법대가 최근 이를 최종 수락했다.

하버드대 법대 웹사이트는 “석 씨는 아시아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종신교수에 임용됐다”며 “2006년 조교수로 하버드대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한 석 씨는 형사법, 예술 공연과 법 등을 강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서 미노 하버드대 법대학장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섬세하며 때론 도발적인 그의 법학 연구는 형사법과 가족법, 법학과 인문학, 이론과 실제를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석 씨는 법대 웹사이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버드대는 가장 흥미진진하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곳”이라며 “이 같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교수 투표에서 종신교수로 통과시켜 준 것은 내게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6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온 석 씨는 뉴욕의 명문학교로 알려진 헌터중고교를 거쳐 예일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폴앤드데이지 장학금으로 하버드대 법대를 마친 뒤 뉴욕 맨해튼 검찰청 검사로 근무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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