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서 선생 탄생 500돌 문화축전… 전남 장성군민회관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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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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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거유(巨儒)로 추앙받는 하서 김인후 선생 탄생 50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축전이 22일 전남 장성군민회관에서 유림과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 제공 장성군
조선시대 거유(巨儒)로 추앙받는 하서 김인후 선생 탄생 50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축전이 22일 전남 장성군민회관에서 유림과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 제공 장성군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의 탄생 50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축전이 22일 오후 전남 장성군 장성읍 군민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운염 필암서원 집강, 오인균 필암서원 산앙회장, 유성종 경북 안동 도산서원 원장, 김동현 경기 여주 대로서원 원장, 박태근 광주향교 전교, 신두천 전남유도회장 등 유림과 김달수 울산김씨 대종회장, 김진웅 울산김씨 도유사, 김재억 삼양사 감사 등 문중 대표, 김양수 장성군수와 군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가야금 병창 ‘호남가’로 막이 오른 축전은 하서 선생 약사 소개, 대회사, 축사, 환영사, 국악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운염 필암서원 집강은 대회사를 통해 “50년의 짧은 생애 동안 선생은 정치적으로는 지치주의(至治主義)의 중심축이었고 사상적으로는 인간중심의 천명(天命)의 도를 완성해 성리학의 기본인 치인수기(治人修己)의 큰 가르침을 후세에 남겼다”고 말했다.

유성종 도산서원 원장은 “도학과 문장과 절의를 두루 갖춘 하서 선생은 호남의 대현(大賢)”이라며 “선생이 보여준 인본주의 사상과 선비정신, 일생 동안 학문을 익히고 실천하는 자세는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삶의 지표”라고 강조했다.

김달수 울산김씨 대종회장은 “선생의 학덕을 흠모하는 유림의 성원과 선비의 고장인 장성군민들의 노력으로 하서문화축전을 성대하게 치르게 됐다”며 “하서 선생의 공동체 정신이 도덕적 해이가 만연한 오늘날 정신세계를 바로잡고 도덕문화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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