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발끝까지 66.5cm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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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18세 마가르 군, 세계 최단신 성인 등록

키 66.5cm. 올해로 18세인 카겐드라 타파 마가르 군은 이제 더 자랄 수 없을지 모른다. 슬픈 일 같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마가르 군은 생일을 맞은 14일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남자로 인정받았다.

AFP 등 외신은 콜롬비아의 에드와르드 니뇨 에르난데스 씨(24)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단신 성인 남자 기록(70cm)이 마가르 군에게 넘어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네팔 의사와 기네스 세계기록 담당자들은 마가르 군이 살고 있는 시골마을 포카라까지 찾아가 10시간에 걸쳐 그의 키와 몸무게(5.5kg)를 쟀다. 정식 기록 인정서도 수여했다.

과일 장수의 아들로 태어난 마가르 군은 태어날 당시 몸무게가 600g에 불과했다. 아버지인 바하두르 씨는 “손바닥 안에 담길 정도로 작아 목욕시키기도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후 마가르 군의 가족들은 오랫동안 기록 인정을 요구했지만 기네스는 거절했다. 마가르 군이 더 클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여전히 어린 아이의 지적 수준을 갖고 있는 마가르 군은 5세 아이들과 함께 유치원에 다닌다. 그의 꿈은 스무 살에 결혼해 아내의 핸드백에 담겨서 세상을 여행하는 것이다. 총리와 몇 차례 만난 적 있는 그는 이미 네팔에서는 유명 인사. 내년 ‘네팔 방문의 해’를 맞아 정부는 마가르 군을 친선대사로 임명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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