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도 회사원도 유학생도 “손자소원 들어주세요”온정

동아일보 입력 2010-09-10 03:00수정 2010-09-1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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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공존시리즈 중 ‘방치되는 조손 가정’ 기사에 후원 문의 밀물
본보 8월 31일자 A10면 [대한민국, 공존을 향해/3부]<7>방치되는 조손(祖孫)가정 보도 지면.
“‘국어 영어 수학 학원 보내 달라’는 손자의 소원을 얼굴도 모르는 많은 분의 도움으로 들어줄 수 있게 돼 말할 수 없이 기쁩니다. 올 추석은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 마음 따뜻한 명절이 될 것 같네요.”

동아일보가 연재한 ‘대한민국, 공존을 향해’ 심층시리즈 중 ‘3부 간격은 좁히고, 희망은 키우고-<7>방치되는 조손(祖孫) 가정’ 기사(8월 31일자 A10면)에 소개된 충북 청주의 최성철(가명·75) 할아버지 부부와 조손 가정을 돕겠다는 후원 약속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어린이재단 청주사회복지관에 따르면 기사가 나간 이후 이 재단을 통해 최 할아버지 부부를 돕겠다는 지정 기탁금 150만 원이 들어왔다. 매달 30만 원씩 정기적으로 후원하겠다는 독지가도 나왔다. 또 최 할아버지네와 같은 처지의 많은 조손 가정을 돕고 싶다는 전화도 매일 이어지고 있다. 청주사회복지관에서 후원 업무를 맡고 있는 안수정 씨는 “동아일보 보도 이후 전국에서 최 할아버지 가정을 직접 후원하고 싶다는 연락이 꾸준히 오고 있다”며 “일정 부분은 최 할아버지 가정을 후원하고, 나머지는 다른 조손 가정을 찾아 연결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지면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기사를 접한 독자와 누리꾼들도 ‘기사를 보고 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거나 ‘물심양면으로 조손 가정을 돕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는 e메일을 기자에게 보내왔다. 부산에 사는 장유경 씨는 “두 아이의 엄마인데 작은 도움이나마 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최 할아버지 연락처를 문의했다. 경남에 사는 김미화 씨(회사원)는 “약소하나마 아이들 옷 사는 데 돈을 보내고 싶다”고 후원 문의를 해왔다.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는 김예정 씨는 “평범한 주부로 시드니대를 다니는 학생인데 조손 가정 기사를 읽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최 할아버지 부부를 도울 방법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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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각층의 후원이 답지하고 있는 데 대해 최 할아버지는 “도움을 준 많은 분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세상 떠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손자 손녀를 뒷바라지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최 할아버지 부부는 충북 청주시에서 아들과 딸이 각각 이혼하면서 맡긴 손자 손녀 3명과 함께 살고 있다. 월 소득은 정부보조금 42만 원과 익명의 후원자가 보내주는 13만 원을 합쳐 55만 원이 전부. 올해 4인 가족 최저생계비 136만3091원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문의 043-253-4493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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