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성“스포츠 선진국 되려면 소통 능력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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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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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성 세계청소년올림픽 단장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14∼26일 싱가포르에서 처음 열린 세계청소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3위를 기록한 장호성 단장(55·단국대 총장·사진)의 말이다. 장 총장은 “좋은 성적을 올렸고 4∼5년 뒤에는 성인무대에서 빛을 발할 예비선수들을 발굴할 수 있어 뜻깊은 대회였다”면서도 “한국은 스포츠 강국이긴 하지만 아직 스포츠 선진국이라 말하기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제 스포츠계 동향에 대한 정보 수집이나 소통 능력이 뒤져 있어 선진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총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205개 참가 국가의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문화프로그램(CEP·Culture and Education Programme)을 예로 들며 “모든 대회활동에서 언어 능력 부족으로 인해 내내 답답했고 그 필요성을 선수 스스로 느꼈을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영어교육을 시키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림픽 정신을 깨닫고 함께 공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경기에만 매몰되지 않고 선수들이 여러 교육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해 외국 선수들과 어울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의 제의로 단장을 맡은 장 총장은 2003년 이탈리아 타르비시오 겨울유니버시아드 때 부단장을 맡았고 2005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겨울유니버시아드에선 단장으로 선수단을 종합 2위로 이끌었다.

윤석만 기자 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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