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희망원정대 “출발! 407km 도보 대장정”

  • Array
  • 입력 2010년 7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어제 서울광장서 발대식

‘2010 대한민국 희망원정대’ 대원들이 5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올해 7회째를 맞은 이번 도보 대장정에는 남녀 대학생 96명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출발지점인 전남 여수를 시작으로 13박 14일 동안 407km를 걸어 19일 서울광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양회성 기자
‘2010 대한민국 희망원정대’ 대원들이 5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올해 7회째를 맞은 이번 도보 대장정에는 남녀 대학생 96명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출발지점인 전남 여수를 시작으로 13박 14일 동안 407km를 걸어 19일 서울광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양회성 기자
산악인 박영석 대장이 이끄는 ‘2010 대한민국 희망원정대(주최 서울시, 박영석탐험문화재단·후원 동아일보, LIG손해보험, 다음, LIG건설, 마콜커뮤니케이션컨설팅·협찬 노스페이스)’가 5일 서울광장에서 발대식을 갖고 도보 대장정을 시작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대표적인 도보 대장정 프로그램인 희망원정대는 올해로 7회째. 서류전형과 체력 테스트, 면접을 통해 선발된 대학생 대원 96명(남녀 각 48명)은 발대식에서 힘차게 “기회는 왔다. 나에게도 도전과 열정과 신념이 있다”는 구호를 외치며 도전을 시작했다.

대원들은 발대식이 끝난 뒤 차량으로 대장정의 시작점인 전남 여수로 이동했다. 이들은 여수 소라초교에서 숙영을 한 뒤 6일 이곳을 출발해 전남 구례, 전북 남원 전주, 충남 논산 연기 천안, 경기 오산을 거치는 약 407km의 구간을 걸은 뒤 19일 서울광장에 도착할 예정. 하루 평균 30km, 8시간 반을 걸어야 하는 힘든 여정이다.

이번 희망원정대 대원들은 2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은 정예 멤버지만 30여 분간 진행된 발대식 행사 동안 한 여학생 대원이 쓰러졌다. 김진성 원정대 본부장은 “무거운 짐을 진 데다 긴장을 많이 해서인지 매년 발대식 때 한 명 쓰러지는 게 전통처럼 됐다. 하지만 쓰러진 대원 중엔 단 한 번도 낙오자가 없었다”고 말했다. 구급차에서 휴식을 취한 뒤 회복된 이미현 대원(22·동국대 경영학과 4년)은 “왜 쓰러졌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며 겸연쩍어했다. 그는 “20대 때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자는 생각에 몽골과 베트남 지역 해외 봉사활동도 다녀왔고 대학 졸업 전에 더 힘든 도전을 해보고 싶어 지원했다. 이번 원정이 나 자신을 더 알아가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7년째 원정대를 이끌고 있는 박영석 대장은 “자기밖에 모르던 대학생들이 협력할 줄도 알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어엿한 대원으로 바뀌는 것을 매번 지켜봤다. 올해 새로운 대원들과 함께하는 도전이어서 기대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대학산악연맹 이인정 회장, LIG손해보험 김우진 대표이사, 골드윈코리아 성기학 회장, LIG건설 강희용 대표이사, 허영만 화백, 마콜커뮤니케이션컨설팅의 이윤희 대표 등이 참석해 대원들을 격려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