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헌 숭실대 화학과 교수(사진)팀은 “유기분자와 금속이온을 결합해 세계에서 가장 큰 공간을 가진 다공성(多孔性) 화합물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공간에는 수소나 이산화탄소 같은 기체를 저장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화합물이 향후 수소를 사용하는 자동차나 연료전지에 들어가는 연료저장물질을 만드는 데 이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이산화탄소를 땅이나 바닷속의 대형 저장고에 보관하기 전 지상에서 임시로 저장하는 데도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2007년 당시 세계 최대의 빈 공간을 가진 다공성 물질을 합성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번에 개발한 물질은 당시보다 더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저장 효율을 높였다. 김 교수는 “기존보다 수소는 50%, 이산화탄소는 60% 더 저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 온라인판 1일자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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