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그기 킬러’ ‘하늘의 도깨비’로 불려 온 F-4D 팬텀 전투기 20대(사진)가 1969년 도입된 지 41년 만에 임무를 마치고 16일 퇴역했다.
공군은 16일 대구 제11전투비행단에서 F-4D 퇴역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를 끝으로 F-4D 도입과 함께 창설됐던 제151전투비행대대(팬텀대대)도 해체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별 비행에 나선 F-4D 편대를 뒤따라 F-15K 전투기 편대가 비행했다. 공군 관계자는 “빈틈없는 영공 방위를 위한 임무교대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또 F-4D 팬텀기들은 임무 종료를 나타내는 의미로 날개 양쪽 끝을 접은 채 행사장에 전시됐다. 고별 비행을 마친 F-4D 조종사 주성규 소령과 최호성 대위는 이계훈 공군참모총장에게 임무종료 보고를 했고, 대대 창설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게서 받은 부대기를 반납했다.
이날 공군은 그동안 F-4D를 조종하다가 순직한 조종사를 기리는 뜻으로 양초(빛을 상징)와 소금(필요한 존재), 조종사 헬멧, 빨간 머플러, 조종 장갑을 헌정했다. 행사장에는 김인기 전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최초의 F-4D 조종사들도 자리를 같이했다.
공군 대구기지에는 F-4D 기념공원이 조성되며, 이 공원에는 퇴역한 F-4D 일부와 함께 팬텀의 역사를 알리는 안내판이 영구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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