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美관객에도 호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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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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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마더’ 개봉에 호평

미국 시카고 지역에서 26일 개봉한 한국 영화 ‘마더’가 현지 언론의 뜨거운 갈채와 평가를 받았다.

시카고트리뷴은 이날 영화 리뷰난을 통해 마더가 살인사건의 진범을 추적해 가는 과정을 극의 흐름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봉준호 감독(사진)의 2003년 히트작 ‘살인의 추억’과 닮았으나 시나리오 전개가 더 치밀하고 강렬하다고 소개했다. 평소 평가에 인색한 것으로 소문난 시카고트리뷴이 마더에 준 평점은 3.5점. 이 신문이 3월에 리뷰를 한 14개 영화 중 마더를 포함해 단 3편만이 월간 최고 점수인 3.5점을 받았다.

이 신문은 봉 감독에 대해 “한국의 최고 영화감독 중 한 명일 뿐 아니라 미국 관객에게도 상당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고 호평했다.

또 “봉 감독은 새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점차 강화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영화의 묘미를 살리는 테크닉이 뛰어나다”고 극찬했다.

이 신문은 또 “최근 10년간 홍콩 영화가 주춤한 틈새를 타고 한국 영화가 미국 시장에서 특별한 장르를 개척하며 폭발적인 발전을 이뤄왔다”며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 ‘장화홍련’의 김지운 감독, ‘빈집’의 김기덕 감독 등이 미국 주류사회에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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