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누벨바그 대표주자 에리크 로메르 감독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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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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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 60년대 프랑스 누벨바그(새 물결)를 대표했던 에리크 로메르 감독(사진)이 11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지인들은 그가 일주일 전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사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메르 감독은 1959년 장편영화 ‘사자자리’로 데뷔했으며 2000년대 중반까지 단편과 TV제작물 등 모두 50여 편을 발표했다. 누벨바그 초기에는 장뤼크 고다르, 프랑수아 트뤼포에게 묻혔지만 1969년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 등 ‘도덕이야기’ 연작 6편을 잇달아 내놓으며 주목받았다. ‘희극과 격언’ 시리즈 5편과 ‘계절이야기’ 4편으로 작품 세계를 인정받은 후 수상도 잇따랐다. ‘해변의 폴린’으로 1983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1986년 ‘녹색광선’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저예산 연작 영화로 1987년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공로상을 각각 수상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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