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현지 취업경험, 세계로 진출하는 발판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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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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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선배들, 후배들에 조언

26일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 중국 담당 위탁교육기관 중 한 곳인 쎄쎄중국비즈교육센터가 베이징의 한 음식점에서 마련한 송년회 겸 선후배 만남 행사. 이 센터 한일환 사장(가운데 일어선 사람)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26일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 중국 담당 위탁교육기관 중 한 곳인 쎄쎄중국비즈교육센터가 베이징의 한 음식점에서 마련한 송년회 겸 선후배 만남 행사. 이 센터 한일환 사장(가운데 일어선 사람)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26일 오후 6시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인촌’ 왕징(望京)의 한 음식점에서는 중국 취업 알선 전문 연수기관 주최로 송년회 겸 선후배 만남 행사가 열렸다.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 중국 담당 위탁교육기관 중의 한 곳인 쎄쎄중국비즈교육센터(사장 한일환)는 이날 센터 연수를 통해 취업한 선배들과 연수 중인 후배들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베이징은 물론이고 칭다오(靑島) 톈진(天津) 등에서 온 사람들도 참여했다. 좁은 공간을 가득 메운 100여 명은 중국에서의 취업 정보 등을 교환하며 4시간가량 열띤 토론과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2004년 3기 연수를 마치고 칭다오 ‘온리유보석유한공사’에 취업해 5년째 근무 중인 노동일 씨(31)는 “유럽과 아랍 국가들에 출장을 가보면 중국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며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든 중국에 있는 중국 기업이든 취업하게 되면 중국의 높아진 위상을 발판으로 세계로 나가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LG CNS 베이징지사에 근무 중인 김상관 씨(30)는 낯선 땅에서 직장을 잡는 것을 주저하는 후배들에게 “한두 해 중국을 경험하고 돌아가겠다는 생각보다 장기적으로 꿈과 포부를 가지고 넓은 중국을 공략하자”고 말했다.

김민희 씨(25)는 센터 출신들이 대부분 한국 기업에 취업하는 데 반해 한국의 문화관련 콘텐츠를 중국에 판매하려는 중국 업체 K사에 취업한 경우. 하루 종일 10여 명의 중국인 직원과만 생활한다는 김 씨는 “일반적으로 한국에서보다 급여가 낮고 문화적 차이, 고독 등 싸워야 할 적도 많다. 중국 취업에 장밋빛 꿈만 가져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2004년부터 6개월 코스 연수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쎄쎄중국비즈교육센터는 전국 각지에 취업을 알선해 연수생 1100여 명 중 800여 명(72%)을 중국에 취업시켰다고 밝혔다. 연수비는 베이징 체류비(한 달 약 30만 원씩 6개월)를 포함해 총 240만 원가량이 든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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