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가 사회의 도덕 일깨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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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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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원불교 신임 교정원장

“종교의 사회적 역할은 도덕을 일깨우는 것입니다. 교세 확장보다 창립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교법을 바로 세워 세상에 알리는 일에 앞장설 것입니다.”

이달 초 취임한 김주원 25대 원불교 교정원장(61·사진)이 24일 서울 용산구 원불교 서울교당 내 노인요양시설 하이원빌리지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교단 운영의 방향을 밝혔다. 임기 3년의 원불교 교정원장은 원불교의 행정을 총괄하며 원불교 최고 의결기관인 수위단회(首位團會)의 동의를 얻어 종법사가 임명한다.

김 원장은 “교단이 사회적 역할을 다하려면 교법의 핵심인 사요(四要)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요는 자력양성(自力養成), 지자본위(智者本位·지위나 나이에 관계없이 지혜로운 사람을 섬김), 타자녀교육(他子女敎育·다른 이의 자녀까지 보살핌), 공도자숭배(公道者崇拜·공익을 위하는 사람을 존중)를 말한다. “사요의 정신은 공존, 공생입니다. 원불교는 나만을 위하는 편협한 마음을 버리고 광대한 마음으로 사회를 위해 일할 것입니다.”

교단의 체제 개편 계획도 밝혔다. 김 원장은 “현재 전국 단일 법인인 교단을 지역 교구별 법인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중앙조직의 권한은 줄이고 지역의 자치권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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