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협의회(여협)는 3일 오후 1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및 제45회 전국여성대회를 연다. 여협은 1959년 여성지도자 김활란 박사가 창립한 단체로 현재 65개 회원 및 협력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김정숙 회장(사진)은 “여협 50주년을 맞아 여성 정치인 배출 등 정치 분야에도 양성 평등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협은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여성개발원과 정무 제2장관실 설치 등 여성정책 수립 창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성계 인사 7000여 명이 참가하는 이날 행사는 1부에서 여협의 발자취 영상 상영과 ‘위그린(We Green)’ 녹색생활 실천 성과보고에 이어 시상식이 마련된다. 올해 ‘김활란 여성지도자상’에는 여협 회장을 지낸 이연숙 전 정무2장관, ‘올해의 여성상’은 이금형 충북 지방경찰청 차장, ‘용신 봉사상’에는 조선형 전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총재가 선정됐다. 2부에서는 ‘절반의 권리, 절반의 책임-여성정치참여 확대를 중심으로’ 주제로 대토론회가 진행된다.
여협은 1975년 제1차 세계여성대회를 비롯해 1980년과 1985년에 개최된 2, 3차 여성대회에 꾸준히 참가하면서 국제적으로 제기되는 여성 관련 쟁점을 국내에 소개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의원 여성할당제를 5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해 정치 분야에서 여성이 실질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성 정치인이 대거 배출될 수 있도록 지역구 공천 50%를 여성에게 강제 할당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