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 옷 입고 택견 알려요”

  • 입력 2009년 2월 26일 03시 00분


경산 초등학생 남매, 주민상대 순회 시범

홍길동 복장을 한 ‘택견 남매’가 등장했다.

경북 경산시 동부초교 3학년 박하늘 양(10·경산시 계양동·사진 오른쪽)과 동생 정표 군(9)은 24일 경산시 동부동 주민자치센터에서 택견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남매는 3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집에서 가까운 주민자치센터를 다니면서 택견 시범을 하고 있다. 남매는 머리에 두건과 패랭이를 쓰고 파란색 옷을 입어 ‘꼬마 홍길동’처럼 보인다. 하늘 양은 “경쾌한 택견 동작을 보여주면 어른들이 좋아하는 모습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들 남매가 택견 홍보에 나선 것은 경산시 사동에서 경북택견본부전수관을 운영하는 아버지 박훈태 씨(37·대한택견연맹 경북지부 전무)와 어머니 김유화 씨(38)의 영향 때문.

아버지가 평소 홍길동 복장을 하고 다니자 아이들도 자연스레 이 같은 복장에 익숙해졌다고 한다.

이들 가족의 꿈은 전통 무예인 택견이 널리 사랑받도록 ‘택견 가족 홍보단’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 이들은 25일에도 포항시 북부해수욕장에서 택견 시범을 해보였다.

경산=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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