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축복받은 검사… 검찰 결속 다지기를”

  • 입력 2009년 1월 16일 02시 58분


박영수 서울고검장 퇴임식

박영수 서울고검장(사법시험 20회·57·사진)이 15일 퇴임식을 하고 검찰을 떠났다.

박 고검장은 이날 퇴임식에서 “25년 넘게 몸담았던 공직을 갑자기 떠나려니 망설임과 번민도 없지 않았지만 지금은 훌훌 털고 ‘감사하다’는 마음만 간직하고 떠나려 한다”며 “돌이켜보면 행복하고 축복받은 검사였다”고 말했다.

박 고검장은 “최근 검찰의 결속력이 느슨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조직의 결속을 당부했다.

그는 또 “검찰권은 편견에 치우치거나 오만해서는 안 된다”며 “이것이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박 고검장은 13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용퇴했다.

그는 2002년 서울중앙지검 2차장 시절 SK그룹 비자금 수사를 지휘했으며, 2005∼2007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맡아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과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인수 의혹사건 등을 수사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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