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사단은 헌혈왕 부대” 장병 18명 30회 이상 헌혈

  • 입력 2008년 10월 27일 02시 58분


30회 이상의 헌혈을 통해 생명 나눔에 앞장서고 있는 육군 17사단 장병들. 왼쪽부터 김형복 대위(41회) 김태훈 소령(75회) 이춘화 대위(31회) 강성우 하사(35회) 박내랑 소위(33회). 사진 제공 육군 17사단
30회 이상의 헌혈을 통해 생명 나눔에 앞장서고 있는 육군 17사단 장병들. 왼쪽부터 김형복 대위(41회) 김태훈 소령(75회) 이춘화 대위(31회) 강성우 하사(35회) 박내랑 소위(33회). 사진 제공 육군 17사단
육군 17사단 장병들의 헌혈 운동이 군 안팎의 화제다.

26일 육군에 따르면 이 사단에선 김태훈(41) 소령과 여운길(29) 대위, 권순용(28) 중사 등 30회 이상 헌혈한 장병이 18명이나 된다.

중대장인 여 대위는 사단 내 최다 헌혈기록(79회)을 갖고 있다. 고교 시절 청소년적십자연맹에 가입해 활동한 그는 이후 매년 몇 차례 생명 나눔을 통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사단 정훈공보참모인 김 소령은 초급장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75회 헌혈을 했고 권 중사는 고교 재학 때 백혈병에 걸린 친구를 위해 헌혈을 시작한 이래 10년 동안 77회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권 중사는 최근 백혈병에 걸린 인근 부대 장병을 위해 헌혈증 30여 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들 3명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자 금장을 받았다.

또 의무대에서 근무하는 이춘화(30·여) 대위는 31회의 헌혈 기록을 갖고 있다. 이 대위는 같은 부대 박내랑 소위와 정훈 상사, 윤영상 상병 등과 함께 27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장 은장을 받는다.

이 대위는 “처음 헌혈을 할 때는 주삿바늘이 두려웠지만 지금은 꺼져가는 생명을 구하는 데 동참한다는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부대 관계자는 “이 대위 등은 장병들의 헌혈 참여를 독려하는 등 사단 내 헌혈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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