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조국의 아들이 되겠습니다”

  • 입력 2008년 5월 19일 03시 01분


캐나다 영주권 오창엽-동엽 형제 동반 입대

“조국을 모르고 어떻게 글로벌시대의 젊은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캐나다 영주권을 갖고 있는 형제가 19일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대한다.

주인공은 오창엽(21) 동엽(20) 씨 형제. 이들은 부산에서 살다 2001년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가서 영주권을 취득했다.

창엽 씨는 캐나다 토론토의 구웰프대 호텔경영학과 2학년에, 동엽 씨는 피터버러의 트렌트대 심리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이다. 동엽 씨는 철인3종경기와 조정이 수준급이어서 캐나다 국가대표를 바라보는 만능 스포츠맨.

해외 영주권자는 병역의무가 있지만 만 36세 이후 국내에 들어오면 면제받을 수 있다.

오 씨 형제는 “한국인이란 생각을 항상 잊지 않았고, 내 조국을 내가 지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동반 입대를 결심했다.

국방부는 형제가 같이 입대할 경우 같은 훈련소, 같은 부대에 근무하도록 배치한다. 또 영주권 자격이 없어지지 않도록 1년에 한 번씩 휴가를 이용해 해당 국가에 갈 수 있는 비행기 요금을 지원한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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