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들이 당신의 아들 되겠습니다”

  • 입력 2008년 5월 9일 02시 59분


2002년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윤영하 소령의 아버지 윤두호 씨(오른쪽)가 어버이날인 8일 아들의 후배 장교들에게서 카네이션을 받았다. 교통사고를 당해 경기 안산시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윤 씨가 침대에 누운 채 해군 장교들의 거수경례에 답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2002년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윤영하 소령의 아버지 윤두호 씨(오른쪽)가 어버이날인 8일 아들의 후배 장교들에게서 카네이션을 받았다. 교통사고를 당해 경기 안산시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윤 씨가 침대에 누운 채 해군 장교들의 거수경례에 답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해군 장병들 카네이션 들고 연평해전 전사자 부모 찾아

해군은 어버이날인 8일 제2연평해전 전사자 부모들을 찾아 위로했다.

이날 전사자 부모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위치한 해군 각급 부대 장병들은 고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6명의 전사자 부모들을 방문해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정옥근 해군참모총장 명의의 선물을 전달했다.

해군 관계자는 “부대별로 제2연평해전 전사자 가족들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위로하고 있지만 어버이날에 장병들이 방문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의 부모나 군 가족 모두 해군의 일원으로서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며 한마음 한뜻이 되자는 ‘한마음 갖기 운동’의 일환으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의 선제 기습 포격으로 시작된 남북 함정 사이의 교전으로, 우리군 장병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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