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美천재소녀 건국大 교수 된다

  • 입력 2008년 4월 23일 03시 01분


최연소 나이로 건국대 교수에 임용된 앨리아 사버 교수가 미국 뉴올리언스 서던대에서 강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건국대
최연소 나이로 건국대 교수에 임용된 앨리아 사버 교수가 미국 뉴올리언스 서던대에서 강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건국대
열여덟 살의 미국 소녀가 한국의 대학교수가 됐다. 건국대는 앨리아 사버 씨를 신기술융합학과 전임교수로 임용했다고 22일 밝혔다.

아홉 살이던 1999년 미국 스토니브룩대에 입학해 4년 만에 졸업한 사버 교수는 지난달 기네스북에 최연소 교수로 등재됐다.

이전 기록 보유자는 1717년 19세에 영국 애버딘의 매리셜 칼리지 수학과 교수로 임용된 콜린 매클로린이다.

대학에서 응용수학을 전공한 사버 교수는 실리콘 나노 와이어와 나노 튜브 등 나노 재료기술을 연구해 2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사버 교수는 현재 뉴올리언스의 서던대에서 강사로 강의를 하고 있으며 다음 달 건국대로 옮길 예정이다.

사버 교수는 “서던대에서 강의를 시작한 첫날엔 ‘나한테 당신 또래의 아들이 있다’고 비웃거나 ‘도저히 당신의 나이를 믿을 수 없다’며 황당해하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나는 내 나이가 마음에 안 들면 언제든지 수강 신청을 취소하라고 했고 결국 몇 주 만에 학생들과 절친한 사제지간이 됐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사버 교수가 지난해 말 대학 홈페이지에 올라온 외국인 전임교원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했으며 연구 실적이 우수하고 재학생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1년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사버 교수는 남은 1학기 동안 연구 활동과 특별강연을 한 뒤 2학기부터 정식 강의를 할 계획이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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