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구 화정평화재단 이사장 별세

  • 입력 2008년 1월 16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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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부설 화정평화재단 이사장인 남중구(사진) 연세대 겸임교수가 15일 오전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8세.

고인은 1940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65년 본보 기자로 입사했다. 이후 사회부 기자, 정치부 차장과 부장, 런던특파원, 편집국 부국장을 거쳐 1997년 논설위원 실장을 지냈다.

고인은 국제문제에 해박하고 균형감각을 지닌 명문의 칼럼니스트로 유명했다. 특히 논설실장으로 재직한 해 본보에 연재한 ‘남중구 칼럼’은 국가와 사회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대안 제시로 정평이 나 제2회 삼성언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고인은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의 41대 총무(1994년), 제12대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1999∼2001년), 제10대 신영연구기금 이사장(2005∼2007년), 서울대 출신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악언론인회 회장(2007년∼) 등을 역임하며 언론 발전과 창달에 기여했다. 후학 양성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던 고인은 현직 경험을 살려 서울대와 연세대 강단에 서기도 했다.

증상이 악화되기 한 달 전까지 왕성하게 대외 활동을 했던 고인은 가족을 제외하고는 주변에 지병이 있다는 사실조차 숨기며 투병생활을 계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희(한국 18세기학회장·전 가톨릭대 교수) 씨와 딸 상아(디자이너 겸 음악인), 혜아(웰콤 퍼블리시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들 재준(육군 중위) 씨 등 1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며 발인은 18일 오전 8시 반. 장지는 경북 의성군 점곡면 윤암리 선영. 02-3010-2230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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