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인재의 요람’ 수창초교 개교 100돌

  • 입력 2007년 7월 13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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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창초등학교 1944년 졸업 기념사진. 앞줄에는 일본인 담임교사 2명이 앉아있는 모습이 보인다. 사진 제공 대구수창초교 총동창회
대구 수창초등학교 1944년 졸업 기념사진. 앞줄에는 일본인 담임교사 2명이 앉아있는 모습이 보인다. 사진 제공 대구수창초교 총동창회
대구 중구 수창동 수창초등학교(교장 표금숙)가 13일로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수창초교는 13, 14일 총동창회를 비롯해 100년사 발간 및 기념비 제막, 교내 역사관 개관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연다.

1907년 7월 13일 대구 교동에서 사립 수창학교로 개교한 수창초교는 1914년 공립수창보통학교로 바뀐 뒤 지금까지 한 세기(世紀)의 역사를 이어왔다.

수창초교는 1909년 대한제국의 순종 황제가 경부철도를 이용해 대구를 지나 일본에 볼모로 끌려간다는 소문을 들은 학생 30여 명이 순종의 일본행을 막기 위해 철로에 드러누웠다는 이야기로 유명하다.

1세기 동안 이 학교는 졸업생 3만9773명을 배출했다.

이만섭(29회), 박준규(22회)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국회 재정경제위원장인 박종근(36회) 의원, 이명규(53회) 의원, 김윤환(31회) 전 의원, 김순택(49회) 삼성SDI 대표, 권재진(52회) 대구고검 검사장, 화가 이인성(13회) 씨, 영화배우 강신성일(37회) 씨, 탤런트 박상원(58회) 씨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개교 당시 120명의 학생으로 출발했던 수창초교는 1970년대에 학생이 5000여 명으로 늘었으나 대구의 도심 공동화로 인구가 줄면서 지금은 전교생이 460여 명이다.

수창초교 동창회는 13일 기념식에서 현재 후배들이 사용하는 교과서와 학용품 등을 담은 타임캡슐을 본관 화단에 묻고 50년 후에 꺼낼 예정이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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