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메로 스페인 참사관 “투우 말고 첨단기술도 있습니다”

  • 입력 2007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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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는 투우나 플라멩코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항공 담수처리 대체에너지 분야의 막강한 기술력도 갖고 있죠.”

지난해 경제성장률 3.9%로 유럽연합(EU) 회원국들 가운데 단연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인 스페인이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대대적인 첨단 기술 홍보에 나섰다. 스페인 기업들이 첨단 기술 분야에서 일군 성과를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 널리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이그나시오 페르난데스 팔로메로(사진) 주한 스페인 대사관 경제상무 참사관은 3일 “스페인의 풍력 발전량은 독일에 이어 세계 2위, 자동차 생산량은 세계 7위이며 담수처리 공장은 40년 전 유럽에서 최초로 설립했다”고 이 나라의 기술력을 자랑했다.

“10월 하순에는 스페인 최초의 항공회사인 카사와 항공교통 관리시스템 기업인 인드라 등 스페인의 대표적 기업들이 한국을 방문해 설명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환경 친화적 기술을 보유한 스페인 기업과 공동 벤처를 설립한다면 기술 이전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겁니다.”

스페인은 최근 몇 년간 계속 3%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 왔다. EU 회원국 평균 성장률(1.6%)의 두 배 수준이다.

팔로메로 참사관은 “스페인으로서는 1986년 EU 가입이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도약의 기회였습니다. 경쟁과 개방을 강조하는 경제 정책을 추진했고 인프라에 투자해 물류비용을 줄이는 한편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사회 전반적인 제도를 정비해 나갔지요.”라고 말했다.

팔로메로 참사관은 “시장 개방으로 피해를 보는 쪽은 개방 이전에 독점적 지위를 누렸던 사람들뿐”이라며 “스페인 정부는 한국과 EU의 FTA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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