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서… 공항서… 돼지띠 희망싣고 출발

  • 입력 2007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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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첫날인 1일 각계에서 뜻 깊은 ‘새해 1호’가 잇따라 탄생했다.

1일 0시 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차병원에서 3.49kg의 건강한 여자아기가 태어났다. 동갑내기 부부인 이향이(30) 씨와 남편 박종윤(30) 씨의 첫딸. 엄마 이 씨는 “새해 첫날 아기를 얻어서인지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쁘다”고 말했다.

해돋이가 가장 먼저 확인된 곳은 독도였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오전 7시 26분경 독도에서 태양이 동해 위로 떠오르는 모습이 처음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어 7시 31분에는 울산 대송리 간절곶과 방어진, 32분에는 부산 태종대와 해운대 앞바다에서 잇따라 해 뜨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새해 첫 운행 열차는 오전 4시 40분 부산발 서울행 새마을호 1092호였다. 서울역에서 떠난 첫 열차는 부산행 KTX 101호 열차(오전 5시 25분)였다.

새마을호 기관사 오용암(54) 씨는 “새해 첫날 열차를 운행해 뿌듯하기도 하지만 정시 운행에 대한 책임감도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2007년 한국에 첫 입국한 사람은 대한항공 KE854편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을 출발해 1일 0시 반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회사원 인춘광(45) 씨 부부였다. 인 씨는 입국장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꽃다발과 함께 세계 어느 도시든 갈 수 있는 국제선 비즈니스 왕복항공권 2장, 국내 특급호텔 숙박권 등의 축하선물을 받았다.

오전 8시 인천공항을 이륙한 마닐라행 대한항공 KE621편과 후쿠오카행 KE787편은 나란히 2007년 1호 출국기로 기록됐다.

첫 수출 화물기는 오전 9시 25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떠난 대한항공 KE505편. 액정표시장치(LCD) 휴대전화 등 올 한 해 한국경제를 떠받들 수출 주력상품이 실려 있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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