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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2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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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밀레니엄개발목표(MDG) 자문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제프리 색스(사진) 컬럼비아대 교수가 20일(현지 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을 만나 MDG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MDG는 2000년 세계 각국 정상들이 유엔 총회에서 합의한 것으로, 빈곤 및 질병 퇴치의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를 돕는 계획.
저명한 경제학자인 색스 교수는 MDG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는 등 일찍부터 MDG에 관여해 왔다.
“처음에는 천천히 시작됐지만 이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밀레니엄 개발목표에 정말 의미가 있는 진전이 이뤄졌습니다.”
그는 지난주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주재한 말라리아 대책 마련 회의를 MDG의 중요한 진전 사례로 들었다.
“사실 말라리아는 우리가 노력만 하면 사망자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질병입니다.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모기장을 충분히 아프리카에 공급하는 방안입니다. 그런 점에서 부시 대통령이 말라리아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 자체가 문제 해결에 결정적인 전기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 아시아에서 이뤄졌던 ‘녹색혁명’이 아프리카에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얼마 전 아프리카에서는 ‘비료 정상회담’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단순 원조에 그치지 않고, 아프리카 농민들이 식량생산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야 합니다.”
색스 교수는 “반기문 차기 유엔 사무총장도 MDG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며 “한국인들도 아프리카의 상황이 남의 일이 아니고 나의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관심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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