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러 “산업화 초점 맞췄던 교육제도 혁신을”

  • 입력 2006년 12월 15일 02시 58분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78·사진) 씨가 북한 핵문제에 대해 미국이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플러 씨는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산업자원부 주최 ‘부품소재 신뢰성 국제포럼’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이 핵 기술로 세계를 위험하게 했고 6자회담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한국 등 주변국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며 “미국이 북핵 문제에 강력히 대처하지 않는다면 일본 대만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핵 확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에는 사회제도의 변혁을 이뤄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은 그동안 기술 발전에 힘을 쏟아온 것처럼 모든 창의력과 인재를 동원해 사회와 제도를 바꿔나가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동시에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요소를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창의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산업화시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전근대적인 교육제도를 혁신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공장시스템에 맞춘 교육이 이뤄져 왔지만 앞으로는 직업과 기술교육만으로는 안 된다는 얘기다.

토플러 씨는 ‘제3의 물결’(1980년), ‘권력이동’(1991년) 등의 저서로 널리 알려진 미래학자. 올해는 ‘부의 미래’를 출간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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