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명인' 윤도현씨, 상감청자 판매액 절반 5000만 원 기부

  • 입력 2006년 11월 23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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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상감청자를 제작해 화제가 됐던 '청자명인' 윤도현(63) 씨(본보 11월6일자 A11면 보도)가 판매금의 절반을 종교단체 쉼터 건립 기금으로 내놓았다.

윤 씨는 최근 충북의 한 사업가에게 상감청자를 1억 원에 판 뒤 대금의 절반인 5000만 원을 전남 강진군 대구면 청자촌 인근 사랑교회에 기부했다.

윤 씨는 자신이 다니던 사랑교회가 신도와 주민을 위한 쉼터를 건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5000만 원을 선뜻 내놨다.

그는 "교인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주변에 알려져 부끄럽다"며 "쉼터가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공간이 되는데 작은 정성을 보탰다"고 말했다.

27년째 '강진청자'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윤 씨는 지난달 높이 100㎝, 둘레 320㎝, 무게 300㎏의 '청자상감당초문호'(靑磁象嵌唐草文壺)를 제작했다.

이 작품은 제작과 건조에 6개월이 걸렸으며 완만하게 휘어진 곡선과 색상이 완벽한 수작으로 평가돼 이달 초 1억 원에 팔렸다.

강진=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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