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故박인천 회장 부인 광주에 매년 1억 장학금

  • 입력 2006년 11월 15일 03시 00분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의 부인 이순정(96·사진) 씨가 광주지역 사회단체가 수여하는 ‘빛고을 인륜대상’을 받는다.

‘충효예 실천운동 광주시연합회’(회장 안영자)는 “이 씨가 광주지역 인재 양성, 불우이웃돕기, 여성단체 육성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과 인륜 실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제4회 ‘빛고을 인륜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16일 오후 3시 광주 동구 서석동 KT 광주정보센터 3층에서 열린다.

이 씨는 1963년부터 1987년까지 한국부인회 광주전남지부 이사장,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자문위원장 등으로 활동해 오면서 지역 장애우 학생 등에게 매년 1억여 원의 학비를 지원해 왔다.

안 회장은 “이 씨는 오랫동안 많은 개인과 단체를 도와오면서도 단 한번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던 분으로 지역 여성들에게 힘을 북돋아 줬다”고 말했다.

이 씨는 “장학회나 여성단체를 만들어 작은 도움을 준 것뿐인데 과분한 상이 아닌지 걱정된다”며 “지역 여성들이 좀 더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펼쳐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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