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총장을 지내고 지난해 8월 정년퇴임한 김정배(金貞培·66) 고구려연구재단 이사장의 제자들이 스승의 정년퇴임 기념서인 ‘한국 고대사 입문’(신서원)을 집필해 20일 오후 고려대 교우회관 안암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동료 선후배 제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책의 집필에는 제자 32명과 김 이사장까지 참여해 한국 고대사의 주요 쟁점 40주제를 3권으로 엮었다. 김 이사장은 역사학과 고고학을 아우르는 학문 세계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 이사장의 제자인 최광식(崔光植·53) 고려대 교수는 “학계에 더 큰 도움이 되도록 논문집이 아닌 입문서를 기획했다”며 “20세기 한국 고대사 연구 성과를 정리하고 향후의 연구 과제와 방향을 제시한 것이 이 책의 의의”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바로잡는 데 이 책이 방향타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비록 학교를 떠났지만 후학들이 있어 든든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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