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여성단체 근우회 창립 80주년

  • 입력 2005년 12월 28일 03시 01분


한국 근우회 창립 80주년 기념식이 27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거구장에서 열렸다.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한국근우회 이희자 회장. 김재명 기자
한국 근우회 창립 80주년 기념식이 27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거구장에서 열렸다. 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한국근우회 이희자 회장. 김재명 기자
한국 최초의 여성단체인 근우회(槿友會)가 27일로 창립 80주년을 맞았다.

근우회는 1925년 신여성 교육을 받았던 조신성(趙信聖) 김활란(金活蘭) 임영신(任永信) 황신덕(黃信德) 여사가 조직한 단체.

일제강점기 시절 문맹 여성에게 글을 가르치고 노동자 농민의 권익 보호에 앞장섰다.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광복군에 군자금을 지원하는 등 항일운동에도 힘썼다.

광복 이후 근우회는 미국 러시아 일본 캐나다 등 해외지부와 전국에서 40만 명의 회원을 모아 무궁화동산 조성, 해외 지부 태극기 보급운동,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을 해마다 벌여왔다. 또 동아일보와 해마다 무궁화 묘목 나눠주기 행사를 펼쳤다.

27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거구장에서 열린 창립 기념행사에는 현대그룹 현정은(玄貞恩) 회장,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대표, 대한제국 마지막 황손 이석(李錫) 씨 등이 참석했다.

한국근우회 이희자(李喜子) 회장은 “나라사랑 겨레사랑의 사명감을 가지고 국가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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