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위원장 신용석씨 “2014년 亞게임 인천 개최 자신”

  • 입력 2005년 12월 2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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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경쟁도시인 인도 뉴델리보다 기후나 국제경기 개최 실적면에서 앞서기 때문에 2014년에 열릴 아시아경기대회 유치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용석(愼鏞碩·64·사진) 전 한국인권재단 이사장이 20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유치위원회’ 창립총회에서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유치위원회는 신 위원장을 중심으로 정몽준(鄭夢準) 대한축구협회 회장, 김운용(金雲龍)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 등 5명의 고문과 박호군(朴虎君) 인천대 총장, 이길여(李吉女) 가천길재단 이사장, 지용택(池龍澤) 새얼문화재단 이사장 등 90여 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내년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총회를 열어 유치 신청서를 낸 인천과 뉴델리 가운데 한 곳을 개최지로 선정할 예정이다.

신 위원장은 “45개 회원국을 상대로 하는 유치 전쟁이 올해 초부터 사실상 시작됐다”며 “내년 1월부터 회원국 체육계 인사와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인천을 알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1981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독일 바덴바덴에서 김운용 전 부위원장과 IOC 위원을 상대로 막후 실무교섭을 벌였고, 월드컵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정몽준 회장과 50여 개국을 함께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아시아경기를 유치하려면 OCA 회원국 중 23개국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데 인천은 30개국 지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아시아경기를 유치하면 평양에서 일부 종목을 치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20여 년간 언론계에 몸담아 오면서 국제대회 유치활동에 참여해 왔다. 조선일보 파리 특파원을 지내던 1974년 세계사격대회(1978년 서울 개최) 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고, 1988올림픽과 2002월드컵대회 유치과정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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