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서 대령까지…유경조 연대장, 30년 근속휘장

  • 입력 2005년 10월 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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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등병 출신으로 연대장까지 오른 육군 유경조(兪敬朝·51·사진) 대령이 1일 국방부로부터 30년 근속휘장을 받았다. 육군에서 사병 출신 대령은 몇 명 안 된다.

지난해 6월부터 육군 50사단 울진연대 연대장을 맡고 있는 유 대령은 1975년 27사단 78연대에서 M-60 탄약수인 이등병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군 복무가 적성에 맞는 것 같아 일병을 달고 3사관학교에 입교해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소위로 임관한 유 대령은 50사단 본부대장, 감사장교, 36사단 작전참모, 국방부 정책보좌관실 보좌관, 국방부 공보기획단 사이버홍보팀장, 11군단 교훈참모 등 야전과 정책부서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다. 병사로 1년, 장교로서 29년을 복무했다.

울진연대에서 유 대령은 ‘KFC 할아버지’로 불린다. 외모뿐 아니라 마음씨까지 후덕해 꼭 KFC 광고에 등장하는 할아버지를 연상시키기 때문.

유 대령은 밤늦게 순찰을 돌며 보초를 서고 있는 사병들에게 초코파이 1개씩을 쥐여주는 연대장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신조는 ‘부하는 자식같이, 부대는 내 집처럼’이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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