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유치위원장“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재도전”

  • 입력 2005년 3월 31일 2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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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엔 문외한입니다. 동계 스포츠의 요람인 춘천 출신이란 것 외엔 내세울 게 없어요. 그러니 이제부터 많이 배워야죠.”

31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창립총회에서 만난 한승수(韓昇洙·69·사진) 위원장은 솔직했다.

“위원장이 앞장서서 뭘 하기보다는 그동안 평창이 구축한 스포츠 인적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스웨덴의 외스테르순드와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가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의 강력한 경쟁자입니다. 2010년 대회 유치 때 비록 실패했지만 선전했던 것에 안주하지 않고 백지상태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습니다.”

배석했던 김진선(金振신) 강원도지사는 “스포츠 라인과 함께 외교의 다양한 채널을 가동하기 위해 한 위원장을 모셨다”고 거들었다.

한 위원장은 캐나다 요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딴 뒤 서울대 교수와 경제부총리, 국회의원을 거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제56차 유엔총회 의장을 지냈다. 지난해 정계에서 은퇴한 뒤엔 저술과 강의를 해왔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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