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힘드셨죠”…내년부턴 새해, 새로 출발합시다

  • 입력 2004년 12월 30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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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팠던 2004년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극심한 경제난과 실업 속에 중산층은 붕괴했고 도산한 자영업자들과 일거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의 어깨는 축 늘어졌습니다.

사회를 지탱해 온 최소한의 공동체적 규범마저 파탄 직전의 상황을 맞았습니다. 사회적 대립과 분열은 좌우 이데올로기가 충돌했던 광복 직후로 회귀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탄핵과 수도 이전, ‘4대 입법’의 회오리 속에서 정치권은 미래를 준비하는 실용주의보다 이념과 명분의 허상을 좇느라 골몰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희망과 전진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일제 강점과 분단, 6·25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선 저력을 살려 시름과 눈물과 증오를 2004년과 함께 묻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새해에는 부디 국민의 눈물을 닦아 주는 리더십이 복원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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