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지키는 삼형제 “초겨울 형있어 든든… 동생있어 푸근”

  • 입력 2004년 11월 16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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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전선 최전방의 GOP에서 함께 군복무를 하는 장원석 윤창 원창(왼쪽부터) 삼형제. 사진제공 을지부대
동부전선 최전방의 GOP에서 함께 군복무를 하는 장원석 윤창 원창(왼쪽부터) 삼형제. 사진제공 을지부대
“철통같은 경계태세, 저희 삼형제에게 맡겨주세요.”

동부전선 최전방 육군 을지부대 황룡대대에 삼형제가 근무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들은 이 부대 소초(GOP) 근무를 하는 장원석 상병(23)과 쌍둥이 동생 원창 윤창 이병(21).

맏형 장원석 상병은 지난해 11월 조선대 환경공학과 2학년에 다니다 입대했고, 원창 윤창 이병은 고교 졸업 후 취업해 일하다 올해 9월에 입대했다.

쌍둥이 동생들은 동반입대를 신청하지 않았는데도 우연히 이 부대 신병교육대대에서 함께 신병훈련을 받게 됐으며 자대도 같은 부대로 배치됐다.

이 부대는 맏형 장 상병이 근무하는 곳. 이 소식을 전해들은 대대장 이상권 중령(41)은 삼형제가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근무하도록 해 현재 같은 중대의 30분 거리에 있는 다른 소초에서 근무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씩 형제들이 모일 수 있도록 배려한 것.

장 상병은 “동생들을 가까이서 보살필 수 있어 부모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고 혼자 있을 때보다 즐겁다”고 말했다.

을지부대에는 이미 다섯 쌍둥이 형제가 복무 중이며 특히 이 소초에는 ‘쌍둥이 형제’ 선배인 최동석 군석 병장(22)이 있기도 하다.

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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