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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25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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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가 주최하고 서울시와 동아일보사가 후원하는 2004 대한민국문화원정대가 25일 오후 경기 연천군 연천읍 연천중학교에 도착했다. 지난달 26일 포항 호미곶을 출발한 지 30일째, 146명의 대원들은 이날까지 총거리 850km 가운데 5분의 4인 680km를 주파했다.
최종 도착지인 서울시청앞 서울광장까지 앞으로 5일. 이날 오전부터 내린 비는 살인적인 무더위로 지친 대원들을 시원하게 적셨다.
전철균 대원(26·고려대 4년)은 “처음에는 까마득했던 원정 일정이 이제 5일 밖에 남지 않아 아쉽기도 하다”며 “힘들기는 했지만 동료들과 함께 생활하는 속에서 새로운 나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앞서 23일 대원들은 강원 철원군 노동당사 앞에서 가족을 만났다. 주최측이 대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라는 행사를 마련한 것.
청주에서 남편과 함께 딸(신은경·21·충북대 3년)을 만나러 온 김종희씨(51)는 행렬 속에서 딸의 모습을 발견하자 눈물부터 흘렸다. 김씨는 “처음에는 장마 때문에, 요즘은 무더위 때문에 은경이가 걱정이 돼 잠을 잘 못 잔다”며 “피부가 까맣게 그을린 딸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대견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부모와 함께 저녁식사를 한 뒤 인기 록그룹 ‘윤도현 밴드’와 ‘봄여름가을겨울’의 공연이 이어졌다. 가수 윤도현은 “매일매일 도전을 계속하는 그 마음이 아름답다”고 격려한 뒤 “나도 내년 유럽 진출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혀 대원들의 환호를 받았다.
철원=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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