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최종근(崔種根·37·사진) 교수는 6일 심해에서 유정(油井)의 압력을 효율적으로 조절 관리하는 기술인 ‘수중양수 시추 시스템의 유정제어법’을 해외 연구진과 공동 개발, 최근 미국 특허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이에 앞서 올 5월 석유시추 펌프를 해수면이 아닌 바다 속에 설치, 석유시추를 3㎞ 이상의 심해에서도 가능케 하는 ‘수중양수 시추 시스템의 동적 폐쇄법’으로 역시 미국 특허를 획득해 화제가 됐다. 해수면에 펌프를 설치하는 종전기술로는 2㎞ 이상 해저에서 시추할 수 없었다.
최 교수는 미국 텍사스 A&M대학에 방문교수로 재직 중이던 96년 텍사코와 모빌 등 다국적 석유회사 20여곳이 4800만달러의 예산을 지원한 공동프로젝트팀에 참여해 기술을 개발해왔다. 최 교수는 “이번에 특허를 받음으로써 심해에서도 석유를 안정적으로 시추할 수 있다는 것을 공인받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