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근교수, 3㎞이상 深海 석유시추기술 개발 美특허 획득

  • 입력 2002년 12월 6일 18시 05분


수심 3㎞ 이상의 깊은 바다에서 석유 시추를 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은 서울대 교수가 최근 관련 기술로 국제특허를 획득했다.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최종근(崔種根·37·사진) 교수는 6일 심해에서 유정(油井)의 압력을 효율적으로 조절 관리하는 기술인 ‘수중양수 시추 시스템의 유정제어법’을 해외 연구진과 공동 개발, 최근 미국 특허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이에 앞서 올 5월 석유시추 펌프를 해수면이 아닌 바다 속에 설치, 석유시추를 3㎞ 이상의 심해에서도 가능케 하는 ‘수중양수 시추 시스템의 동적 폐쇄법’으로 역시 미국 특허를 획득해 화제가 됐다. 해수면에 펌프를 설치하는 종전기술로는 2㎞ 이상 해저에서 시추할 수 없었다.

최 교수는 미국 텍사스 A&M대학에 방문교수로 재직 중이던 96년 텍사코와 모빌 등 다국적 석유회사 20여곳이 4800만달러의 예산을 지원한 공동프로젝트팀에 참여해 기술을 개발해왔다. 최 교수는 “이번에 특허를 받음으로써 심해에서도 석유를 안정적으로 시추할 수 있다는 것을 공인받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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