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화학그룹 이종환회장 3000억규모 장학재단 설립

  • 입력 2002년 4월 25일 00시 20분


매년 150억원을 장학금 등으로 사용하는 출연금 3000억원인 국내 최대 규모의 장학재단이 만들어진다.

재단법인 ‘관정(冠廷) 이종환 교육재단’은 24일 이 재단 이사장인 이종환(李鍾煥·80) 삼영화학그룹 회장이 현금과 부동산 등으로 출연한 3000억원으로 재단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재단 장학사업계획 발표와 함께 전국 17개 대학 322명의 대학생들에게 1인당 1000만원씩의 장학금을 수여하기로 했다.

재단은 ‘기본 재산’에서 매년 나오는 과실금 150억원 가운데 약 30억원은 국내 장학금, 70억원은 해외유학생 장학금, 40억∼50억원은 영재교육과 주요 대학연구시설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이와 별도로 250억원의 재산을 출연해 내년에 경남 마산에 영재고등학교(정원 300명)를 세울 방침이다.

그는 “돈을 버는 것은 천사처럼 하지 못했지만 돈을 쓰는 데는 천사처럼 하겠다는 생활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재단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남 의령 출신인 이 회장은 1959년 삼영화학공업을 세워 기업활동을 시작했다. 삼영화학그룹은 현재 고려애자 삼영타일 극동도기 등 10여개 계열사를 지닌 중견그룹으로 재무구조가 탄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재단사무국 02-753-6291∼2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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