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이문열을 Weekend에서 만나세요

  • 입력 2002년 3월 24일 19시 08분


작가 이문열씨의 새 역사소설 ‘큰바람 불고 구름 일더니’가 29일부터 매주 금요일 동아일보 주말에디션 WEEKEND에 연재됩니다. 이 소설은 한마디로 이문열씨가 새로 쓰는 ‘초한지(楚漢志)’입니다.

진(秦)나라의 멸망에서 초패왕 항우와 한고조 유방의 싸움을 거쳐 한(漢)나라로 천하통일되기까지, 중원에 흙먼지가 끊이지 않았던 20여년 간이 이문열씨의 독특한 필치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역발산기개세’의 항우가 상대적으로 약한 유방에게 꺾이고 우미인이 연인의 패배에 자결로써 마지막까지 동반했던 시대. ‘천하통일’의 야망이 지배했던 이 시대는 영웅호걸들의 지모와 배반, 의리와 희생, 이해에 따른 합종연횡을 통해 인간 내면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정치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우리 시대의 문화상징코드로 꼽히는 작가는 2200여년 전 중원의 먼지바람 속으로 들어가 오늘 한국인이 당면한 정치 사회적 현실과 시대적 리더십의 문제를 날카롭게 되물을 것입니다.

제목 ‘큰바람 불고 구름 일더니’는 유방이 고향에 돌아가 부르는 ‘대풍가(大風歌)’의 한 구절입니다.

작가는 중국 장쑤(江蘇)성 쉬저우(徐州), 진나라의 수도 셴양(咸陽)이 있던 시안(西安) 등을 현장취재했습니다. 또 사기(史記) 한서(漢書) 자치통감(資治通鑑) 등을 읽으며 수년간 준비해 왔습니다. 작가는 “내 중년의 볼만한 목록이 될 역사소설로서의 ‘진말한초연의(秦末漢初演義)’를 쓰겠다”고 결의를 밝혔습니다.

삽화는 중견 한국화가인 추계예술대 박순철 교수가 맡아 난세 영웅호걸들의 면면을 손에 잡힐 듯 생생히 되살려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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