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안보이지만 마음으로 봅니다"…맹인복지대회서

  • 입력 1999년 10월 15일 20시 00분


“앞은 못보지만 세상을 바로 보는 맑은 마음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 화합의 축제인 ‘흰지팡이날 기념 맹인복지대회’가 15일 서울 노원구 상계마들근린공원에서 경인지역 시각장애인과 자원봉사자 3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한국맹인복지연합회가 주최하고 동아일보사가 후원한 이 행사에서 시각장애인들은 기념식을 갖고 △저소득 시각장애인의 생계보장 △시각장애인의 취업 증대방안 마련 △시각장애인 심부름센터 활성화 △시각장애인 침시술행위의 보장 등을 내용으로 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흰지팡이의 날’은 80년 10월15일 세계맹인연합회(WBU)가 지정한 시각장애인의 날로 올해 20회를 맞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시각장애인의 권익신장과 복지향상에 공헌한 단체와 개인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대상격인 맹인복지상에는 교육부문에 안성균씨(59·역술인), 봉사부문에 신상용씨(69·시각장애1급)가 선정됐다. 다음은 수상자명단.

△효애상〓김숙자 서미옥 전은혜 △보건복지부장관표창〓김우영 우진기 이달형 안용인 △서울시장표창〓최진모 김동순 이규장 박종학 유준호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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