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8월 30일 00시 4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박삼중(朴三中)스님의 제안을 받아들여 김희로(金嬉老·71)씨가 부산에서 여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기로 약속한 진문자(陳文子·54·여)씨는 29일 “내 생애 소중한 일로 여기고 힘닿는데까지 김씨를 돌보겠다”고 다짐했다.
경남 양산에서 조그만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는 진씨는 박삼중스님이 주지로 있는 부산 자비사 신도.
박스님과 천재숙(千在淑·53)신도회장 등이 이달초 진씨에게 “김씨의 말벗이 되어줄 수 없겠느냐”고 제안해 연(緣)이 닿았다.
10년전 이혼한 진씨는 며칠간 고민하다 아들(31)과 며느리(29), 큰딸(33) 작은딸(27) 등이 모인 가운데 가족회의를 열었다. 아들 딸들은 모두 “마음 편히 모셔야 되는데 저희들이 부족할지 모르겠습니다”며 찬성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