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봉 나용균선생 기념사업회 발족

  • 입력 1999년 6월 3일 19시 13분


제헌의원과 4,5,6대 의원, 국회부의장을 지낸 백봉 나용균(白峰 羅容均)선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사업회가 지난달 28일 창립총회를 가졌다. 백봉선생은 해방 전에는 독립운동가로, 해방 후에는 야당지도자로 민주화를 위해 싸웠던 선각자. 1895년 전북 정읍에서 출생한 백봉선생은 일본 와세다(早稻田)대 유학 시절인 1919년 도쿄(東京)의 조선유학생이 주동이 된 ‘2·8독립선언 사건’에 연루돼 투옥됐다. 그는 출소 직후 중국으로 망명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정원의원에 피선됐고 해방 후에는 한국민주당 결성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창립총회에서는 이만섭(李萬燮)국민회의상임고문이 기념사업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운영위원으로는 박권상(朴權相)한국방송공사사장 이수성(李壽成)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 이철승(李哲承)자유민주민족회의공동대표 장재식(張在植) 최재승(崔在昇)국민회의의원 박연호(朴璉鎬)전가톨릭대부총장, 임덕규(林德圭)전의원 등이 임명됐다. 고문으로는 송월주(宋月珠)전조계종총무원장 장영식(張榮植)전한전사장 등이 추대됐다. 기념사업회는 정계인사에게 주는 ‘백봉 신사상’과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인사를 수여대상으로 하는 ‘백봉 수범상’을 제정, 매년 11월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84년 타계한 백봉선생은 나종일(羅鍾一)국가정보원1차장의 선친이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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