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이상문교수, 충북대에 장서 5만권 기증

  • 입력 1999년 5월 31일 09시 07분


충북 청원이 고향인 재미교포로 현재 미국 네브라스카대 경영학 석좌교수인 이상문(李相文·61)씨가 최근 충북대에 소장도서 5만여권을 기증했다.

컨테이너 4대에 담겨져 14일 충북대에 도착한 이들 도서는 모두 1천4백75종 5만2천4백42권으로 분류작업에만 꼬박 열흘이 걸렸을 정도.

이 책들은 대부분 네브라스카대에서 사회 인문 자연과학 등 각 분야에 걸쳐 사용되던 대학교재 및 연구용 서적으로 일부는 이씨가 네브라스카대 출판부에서 기증받은 것이다.

충북대 관계자는 “이씨가 고향후배들의 학업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수많은 책들을 선뜻 기증했다”며 “이 책들은 대부분 현재 국내 학생들이 원서로 많이 보는 것이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충북대측은 이들 도서 가운데 같은 종류의 책들은 주변의 다른 대학이나 행정기관 등에 기증할 계획이다. 이씨는 이상훈(李相薰) 전국방장관의 동생으로 청주에서 중학교까지 나온 뒤 서울상대를 거쳐 60년대 중반 미국으로 건너가 네브라스카대에서 학위를 받고 교수생활을 해왔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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