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동해안침투 이광수씨 17일 결혼식 올려

  • 입력 1999년 4월 18일 19시 52분


96년6월 북한 잠수함을 타고 동해안에 침투한 뒤 북으로 도주하다 붙잡힌 이광수씨(35)가 17일 오후 경남 진해시 해군회관에서 신부 임은경씨(29)와 결혼식을 올렸다.

생포된 뒤 진해 해군교육사령부에서 안보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씨는 지난해 4월 광주보병학교에 안보강연을 갔다가 광주시내의 한 식당에서 어머니를 돕고 있던 임씨를 보고 첫눈에 반해 교제해왔다.

이씨는 결혼식을 마친 뒤 “많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유병호해군교육사령관의 주례로 치러진 이날 결혼식에는 이씨의 혼주자격으로 참석한 통일연구소 이항구회장을 비롯해 이철수 차성근씨 등 귀순자와 해군 관계자 등 5백여명이 참석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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