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한나라 등원결정]이회창총재 일문일답

  • 입력 1998년 10월 9일 19시 35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9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등원을 전격적으로 선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8일 의원총회에서 ‘정상적인 국회운영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설 때 등원하겠다’고 말했는데….

“그동안 장외투쟁 외에는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고 장외투쟁을 효과적으로 수행했다고 자평한다. 이제 국민은 국회가 더이상 공전되지 않고 시급한 민생현안을 풀기를 원하고 있다.”

―등원 결정이 굴욕적인 것은 아닌가.

“굴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야당파괴저지투쟁은 힘차게 해나갈 것이다. 장외투쟁 외에 국회활동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서 들어가기로 했다.”

―원내투쟁은 어떻게 할 것인가.

“대여투쟁의 기조를 지켜나갈 것이다. 필요하다면 규탄대회를 또 열 것이다. 상임위활동이나 국정감사 국정조사활동 등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신북풍사건의 전모를 밝히기 위한 청문회를 요구할 것이다.”

―그렇다면 국회파행이 불가피하지 않은가.

“국회를 투쟁의 장으로만 보지 않는다.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비판감시할 것은 강력히 비판 견제할 것이다.”

―여당은 국세청 대선자금모금 사건에 대해 이총재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데….

“국세청 모금사건은 수사가 완결됐다는 어떠한 표시도 나온 것이 없다. 수사가 완결되고 그 결과가 발표되면 그때 가서 내 입장을 설명할 것이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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